하와이 주정부, 연방정부와 달리 실업급여에 세금 전부 부과
하와이 정부가 2020년도 주 세금 보고 기한을 연장 없이 내달 20일까지라고 못 박았다.
연방국세청(IRS)은 실업수당 1만200달러에 면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납세자들에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세금 보고 마감일을 한 달 연기했다.
그러나 하와이 정부가 소득세 신고 마감일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하와이 납세자들은 남은 25일 안에 세금을 서둘러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보통 연방정부와 주정부 세금보고를 같이하기 때문에 하와이 주민들에게는 이번 IRS의 마감일 연장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등 대부분의 미국 주들은 연방정부에 맞춰 주정부 세금보고 기한을 5월17일로 연장했다.
이에 대해 하와이 실직자들은 실업급여 줄 때는 몇 달이나 지체하더니, 세금은 빨리 내라는 거냐며 분노하고 있다. 하와이 실직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업급여는 그렇게 늦게 주면서 세금은 왜 빨리 내라는 거냐며 주정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더구나 하와이 정부가 실업급여에 대해 세금을 전부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자 실직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이미 1만200달러의 실업급여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었으며, 미국 대부분의 주정부도 똑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비아 루크 주하원 재정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연방정부와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하와이 정부가 실직자들에게 면세 혜택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결정으로 하와이 정부는 실직자들에게 1억9,000만 달러의 세금을 더 거둬들이게 된다.
때마침 하와이 정부가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가정에 렌트비와 유틸리티 지원 명목으로 총 1억1,400만 달러의 연방기금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주민 지원금을 실직자들의 손을 거쳐 다시 주정부의 세수로 고스란히 흘러 들어가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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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이번 코로나로 하와이 떠나는 사람들 많아요. 사람들 다 떠나봐야 정부가 정신 차릴려나
진짜어이없음
정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