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전문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가 최근 2주 간 여론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50.2%)은 트럼프 대통령(42.5%)을 평균 7.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과 7월 10%포인트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 1996년 대선 때 재선에 도전한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WP) 조사 중 등록유권자는 12%포인트 차이가 나 지난달 15%포인트보다 간극이 소폭 줄었고, 일반 유권자는 전달과 같은 10%포인트 차이(바이든 54%, 트럼프 44%)를 보였다. 전날 NBC/월스트리트저널(WSJ) 발표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 50% 대 트럼프 대통령 41%로 9%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는 전달(11%포인트)보다 격차가 2%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폭스뉴스 조사는 이달 7%포인트(바이든 49%, 트럼프 42%)로 지난달 8%포인트, 지난 6월 12%포인트에서 점차 격차가 줄었다. 몬머스대 조사는 6월 말 13%포인트에서 이달 10%포인트(바이든 51%, 트럼프 41%)로, 퓨리서치 조사는 6월 10%포인트에서 이달 8%포인트로 각 2%포인트씩 좁혀졌다.
다만 전날 공개된 CNN/SSRS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50%)이 트럼프 대통령(46%)을 불과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55% 대 41%로 14%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격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조사는 ABC/WP와 같은 기간(8월12일~15일)에 실시된 것으로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반해 NPR/PBS/마리스트 조사에선 지난 6월 말 8%포인트에서 이달 11%포인트(바이든 53%, 트럼프 4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유권자가 이를 지지했다.
CBS/유고브 조사에선 10명 중 6명이 만족한다고 했고 54%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경우 해리스 의원이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ABC/WP 조사에선 응답자의 54%가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을 찬성했다. 민주당은 86%, 공화당은 55%로 당파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무당층은 52%가 찬성, 29%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