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의회에서 수개월째 계류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책 통과를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1월에 취임하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새 행정부 경제팀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의회 전체가 함께 모여서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미국의 초당파 의원 그룹은 수개월간 지속된 공화와 민주 양당 간 교착을 타개 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실업자들 그리고 항공 및 기타 업종 등을 새롭게 지원하기 위한 9080억달러(약 1007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임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 전 의회에서 통과되는 이 같은 지원책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인수위는 우리가 직면한 여러 위기, 특히 경제와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차기 의회에 내놓을 것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자리를 함께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것이 미국에서 초래한 경제적 피해는 “미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수다. 무대책은 자체적으로 강화되는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며, 이로 인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팀 조직은 대유행으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보다 공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참모는 모두 고용을 극대화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며, 경기침체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과 소수자들을 돕기 위한 정부 부양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지명자 이외에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회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지명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출신인 세실리아 라우스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바우시 등을 CEA 일원으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