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큰 표차로 승리
정의당 6석, 민생당 0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하와이 시간으로 14일 치러진 21대 총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만 162석을 확보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까지 합할 경우 179석으로 늘어나 거대 여당이 탄생됐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도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15일 오전 9시 현재)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하면서 지역구에서 겨우 85석만 건졌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수까지 합쳐 104석을 확보,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턱걸이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지역구 선거 결과를 보면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58대39로 크게 승리했으며,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2.5% 정도의 차이로 진땀 승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이수진 후보가 5선에 도전한 나경원 후보를 7% 표라는 비교적 큰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높은 투표율 만큼이나 하와이 한인들도 새벽잠을 설치며 4년 만에 치러진 본국의 총선에 큰 관심을 가졌다.
대부분의 하와이 한인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의석수 차이로 대승을 할지는 몰랐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벽 4시까지 개표결과를 인터넷으로 관람했다는 김모씨는 “일부 지역구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세계가 모범 국가로 인정할 만큼 현 정부가 잘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표심이 여당으로 쏠린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만 보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개표결과가 출구조사보다 더 큰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 놀랐다”는 이모씨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정세 속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원하는 국민이 그만큼 더 많다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선이 이떻게 진행될지 아직도 캄캄한 상태인데 한국에서는 차분히 치러진 이번 선거를 보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