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현지 경찰 등이 출동했다. 범인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 등 최소1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의 미국 ‘킹 슈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 난사에 경찰 등 다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볼더 경찰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트위터를 통해 “킹 슈퍼스에 총격범이 있다”며 “그곳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목격자인 라이언 보로우스키는 CNN에 “쇼핑을 하던 중 첫 번째 총성이 들렸고 세 번째 총성이 나올 때는 모두가 뛰어가고 있었다”며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느낀 이곳에서 감자칩과 음료수를 사다가 죽을 뻔했다”고 전했다.
당시 쇼핑하던 다른 남성 역시 KCNC-TV와의 인터뷰에서 “3발의 큰 총성을 들었다”며 이후 건물 뒤쪽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게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게 정문 쪽 계산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밖에는 구급차와 경찰, 연방수사국(FBI) 등이 즉시 출동했으며, 경찰은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했다.
이들은 식료품점을 에워싸고 확성기를 통해 범인을 향해 투항하라고 말했다.
현지 TV 방송에서는 피를 흘리는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범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총격을 당한 사람 3명을 봤다”고 전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킹 슈퍼스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며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