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하와이의 코로나 백신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 뉴스 등에 따르면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맹추위에 미국 본토 4분의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상사태를,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이같은 한파로 미 본토 곳곳이 정전과 폭설, 빙판길 등으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미국 내 백신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
하와이 보건국에 따르면 이번 주 총 4만7천 도스가 하와이로 배송될 예정이었으나, 1만205도스만이 배달이 됐다고 밝혔다. 당초 배송 예정된 백신의 22%만을 확보한 셈이다.
백신 부족으로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클리닉 센터에서는 17일 접종을 모두 취소했다. 퀸스 의료측도 목요일과 금요일 예약된 닐 블레이즈델 센터에서의 접종을 일단 토요일로 연기했다.
문제는 언제 백신 공급이 정상화되느냐는 것이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일주일에 4만~5만 도스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미 본토 한파로 백신 수송 지연이 장기화되면 앞으로 수 만명의 예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1차 접종 후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더 큰 문제다. 보건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21~28일 내 2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최대 6주 이내에 2차 접종을 받아도 효과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아직 2차 접종 시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 보건국은 2월 중순 현재 26만 도스의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달말까지 총 35만 도스의 백신을 투여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개의 댓글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