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하와이안 항공도 호놀룰루 노선 재개 계획 발표 아직 없어
한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항공사들이 다음달부터 미주 등 일부 국제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음달에도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운항은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4일부터 호놀룰루행 운항을 중단 한 바 있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국제선 전체 110개 노선 중 32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제선 노선 13개를 운항 중이다. 현재 주간 55회인 국제선 항공편은 다음달 146회로 늘어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늘어날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미국행의 경우 인천~워싱턴과 인천~시애틀 노선을 중단한 지 50일 만에 다시 운항한다. 캐나다행인 인천~밴쿠버와 인천~토론토 노선의 운항도 함께 재개한다. 현재 주 3회 운항하는 인천~샌프란시스코와 인천~시카고 노선은 주 5회로 늘린다. 현재 주 4회인 인천~애틀랜타 노선도 주 5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2013년 공항 착륙사고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처분으로 지난 3~4월에는 운항이 중단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기본 수요가 탄탄하다”며 “다음달 노선 운항계획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점은 항공 수요 회복의 변수다. 미국에선 최근 하루에만 2만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미주 노선의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일부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지난 3월 운항중단 조치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