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중상자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9시 30분경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에서 남부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중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밝혔다. 8량 열차에 49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A는 전했다.
이날 사고는 터널 옆 철길 위쪽에서 작업을 하던 크레인 트럭 운전사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자리를 뜬 사이 트럭이 경사로를 따라 선로로 굴러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트럭이 열차와 충돌하면서 열차 뒤쪽이 탈선됐다.
이번 사고는 1981년 대만 북부 신주시에서 열차와 트럭이 충돌해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이후 40년 내 대만서 발생한 열차 사고 중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대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 연휴 첫날 발생해 피해가 컸다. 만석이었던 열차 안에는 입석 승객도 상당수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객실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CNA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