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국(HPD)이 지난 14일 경찰의 총격으로 용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 바디캠(Body Cam)을 공개했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경 누아누의 한 가정집에 도둑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공개된 바디캠을 보면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찰 한 명이 용의자와 마주쳤고 그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여러번 소리쳤다.
그러나 용의자는 갑자기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뒤이어 경찰관 2명이 더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를 떼어놓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한 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계속 경찰에게 달려들자 경찰은 추가로 3발의 총격을 가했다.
바디캠에는 경찰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총 소리가 여러차례 들린다. 현장에서 쓰러진 용의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용의자는 29세의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두 자녀를 둔 아빠였다. 그는 전과도 없었으며 현장에서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용의자의 부인은 “남편이 온순한 사람이었다”며 “도둑으로 오해를 받은 것은 줄루족 관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이 아프리카 줄루족 출신으로, 이들 문화에서는 이웃집에 방문하는 것이 큰 결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3개월 전에 하와이로 이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을 공개하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밝혔다.
용의자가 휘두른 주먹에 머리 등을 다친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에도 차량 절도 용의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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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스스로가 조심했어야지. 경찰이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왜 덤벼 이유가 어떻든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