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3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누적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해 1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높은 것이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94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6만8,606명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사이 58명이 추가되어 총 1,280명으로 증가했으며, 확진자 중 1만6,639명이 완치됐다.
러시아에서 초기와 달리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급증한 것은 보건당국이 하루 2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검진 검사를 실시하면서다. 지금까지 전체 검사 건수는 410만 건에 이르고 있다.
우려스러운 일은 실제 감염자 수가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다양한 주민 부류에 대한 표본 검사 결과 실제 감염자가 전체 모스크바 주민의 2%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2%이면 모스크바 전체 인구 1천267만명의 약 25만3천명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현재 모스크바 누적 감염자 6만8,606명보다 4배 정도 많은 숫자로 상당수 주민이 실제로 감염 상태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무증상으로 이미 완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전염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전체 근로자에 대한 유급 휴무 조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들은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주민들이 1일부터 11일까지의 연휴 동안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같은 기간까지 정해진 제한 조치 시한을 더 연장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개의 댓글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라니..러시아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