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하와이 정부와 카운티가 결국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10일 모임 인원 제한을 실내는 10명, 실외는 25명으로 제한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같은 행정명령은 곧바로 시행된다. 이전에는 실내는 25명, 실외는 75명까지 모임 인원이 허용됐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식당과 술집, 짐, 교회 등은 수용 가능한 인원을 50%로 다시 제한해야 하며,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야 한다.
결혼식, 콘서트, 컨벤션 등 50명 이상의 모임의 경우 해당 카운티에 별도로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게 주지사는 각 카운티 시장들과 논의를 한 뒤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대변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최근 7일간 하와이의 코로나19 평균 일일 확진자는 500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병원 입원 환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한 달 전 일일 평균 환자가 60명, 병원 입원 환자가 48명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게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개학을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