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사진)가 하와이 백신 접종률이 70% 도달하기 이전에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하와이의 백신접종률이 기대만큼 빨리 올라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와이 정부는 그동안 줄곧 코로나 규제를 없애기 전에 집단면역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4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백신접종률이 5월 들어 주춤하기 시작했다.
결국 7월 초로 예상했던 집단면역 도달 시점을 8월 말로 연기했다.
6월22일 현재 하와이에서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57%에 달한다. 2달 전 모든 성인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했지만 아직 60%도 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미 접종을 희망하는 주민은 모두 맞은 상태로 접종률 70%를 넘기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미접종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백신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번주에도 접종률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게 주지사가 지난 18일 집단면역 이전이라도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경우 코로나 규제를 완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으며, 오아후는 경제재개 마지막 단계(4단계)까지 와있다.
남은 규제는 모임 제한 인원과 입국제한 그리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이다.
하와이 정부는 이미 이웃섬 이동시 코로나 사전검사와 2차 공항 검사, 자가격리를 모두 해제했다. 주내 접종률이 60%를 넘으면 미 본토로 백신 여권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주 들어 하와이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명, 20명으로 전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22일 주 보건국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미 하와이에서 3~5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전국적으로는 전체 감염자 10명 중 1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환자로 판명됐다.
따라서 코로나 규제 전면 해제 이전에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국은 몇 주 이내에 하와이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개의 댓글
참으로 답보상태로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