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4번째로 증가율 높아
하와이가 미 전국적으로 성탄절 이후 코로나 감염재생산지수(R값)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 기술진이 미국의 각 주별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확산하고 있는지 추적하기 위해 웹사이트인 rt.live를 개발했다. 이번 추적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25일 하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03이었으나, 1월2일 1.1로 증가했다. 이는 감염자 1명이 평균 1.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의미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크면 클수록 감염자가 앞으로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1보다 작으면 확산세가 멈춘다고 보고 있다.
이 기간 하와이보다 더 높은 감염재생산지수 증가율을 보인 주는 메인, 아이오와, 뉴욕 등 3개 주 뿐이었다.
지난 7일 동안 오아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01명으로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평균 확진율도 4.5%로 한 달전 2%대에서 2배로 뛰어 올랐다. 지난 일주일 기간만 놓고 보면 지금의 경제재개 2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1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병원 입원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4일 현재 주내 코로나 입원 환자는 총 115명으로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환자도 33명에 달한다.
조쉬 그린 부지사는 “주내 병원 입원 환자는 전체 확진자 대비 7.5%로 우리는 이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 부지사는 “앞으로 몇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 확진자 수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