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마침내 70%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만 10개월 만이다. 당초 하와이 정부는 올 여름,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민들의 접종 참여율이 낮아 예상보다 2~3개월 늦어졌다.
하와이 정부는 접종률이 60%대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자, 백신 인센티브로 현금을 내걸기도 했다. 특히 호놀룰루 카운티가 9월13일부터 실내 시설 이용시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면서 접종률이 조금씩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하와이의 백신 누적 접종건수는 200만회분을 돌파했으며, 1차 접종자까지 포함하면 접종률은 78.2%로 80%대에 육박하고 있다.
하와이 정부는 주내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면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델파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와이에서는 올 여름 한 때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다시 대유행을 겪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서서히 확산세가 꺾이면서 최근에는 하루 100명대로 내려왔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현 코로나 방역 규제를 두 달 더 연장했지만, 얼마 전 야외 이벤트 및 콘서트, 경기장 입장 가능 인원을 1000명으로 확대했다.
아직 하와이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접종률이 70%를 돌파한 만큼 조만간 하와이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코로나 규제 완화 조치부터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