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은 많은 하와이 근로자들이 미 본토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하와이의 경우 미국의 다른 주들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회복에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하와이에서 일자리를 다시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탈하와이 현상이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 노동국의 실업수당 처리 문제도 이들이 미 본토 이주를 결심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더링 회사에서 일을 하다 실직한 한 하와이 주민(30)은 “매일 잡 포스팅을 보지만 비슷한 일자리가 없다며, 이달안에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수당을 받는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기간 동안 집세와 유틸리티를 지불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IT회사에서 근무하다 임시해고된 또 다른 주민(27) 역시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실직 후 노동국으로부터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 실업자들이 몇개월 동안 실업수당을 한푼도 받지 못했으며, 여러곳의 콜센터를 개설했지만, 여전히 이들과 전화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큰 것을 알려졌다.
하와이대학 경제연구소의 칼 본햄 소장은 2022년까지 하와이의 인구가 3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원인으로 하와이의 높은 생활비와 코로나 사태로 줄어든 일자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