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정부가 코로나 규제 강화 혹은 완화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하와이 정부와 호놀룰루 카운티는 지난 2월25일 경제활동 재개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릭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3단계 안에서 규제를 더 풀었다. 술집이 다시 문을 열었고, 야외 결혼식은 최대 100명까지 참석 가능토록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얼마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국내외 여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새로 놓으면서 하와이 관광업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국제한 조치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와이 정부가 준비 중인 코로나 백신여권 도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쉬 그린 부지사는 4월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하와이 주민들이 백신여권(백신 접종 증명서)으로 이웃섬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규제를 완화하고 입국 제한 조치를 풀어 관광객이 늘어날 수록 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2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하와이 코로나 확진자는 3월 들어 규제가 풀리고 미 본토 관광객이 하루 2만명씩 입국을 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하와이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1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한 때 1% 아래로 떨어졌던 확진율도 2%에 육박하고 있다.
오아후의 지난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61명까지 올라갔다. 이는 2단계 조건(50명 이상)으로 50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오아후는 다시 2단계로 격상 해야한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도 어느새 1200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하와이 정부는 규제를 쉽게 완화할 수도 다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을 두고 정부와 시당국은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릭 블랑기아르디 시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규제 강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반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다시 2단계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와이 정부와 보건국은 백신접종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예방하면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보건국은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8만회분 접종까지 끌어 올렸다.
한편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백신여권 등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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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고군분투하길 벌써 일년이 지났는데 아직도..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