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국에서 관리 후 유료개방
인근 주민들은 반대 입장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으로 알려진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철거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하와이 명소로 자리매김 할 기회를 얻었다.
호놀룰루 수도위원회는 지난 27일 하이쿠 계단의 관리를 호놀룰루 시당국으로 이전하고 계단을 보수해 유료 관광지로 조성하자는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지만 앞으로 18개월 안에 시가 인수를 하지 않을 경우 하이쿠 계단은 결국 철거된다.
위원회 회의장에는 코로나19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했으며 일부는 화상통화로 증언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많은 주민들은 하이쿠 계단은 역사적인 하와이 유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세계 10대 하이킹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며 시에서 유지 관리를 맡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쿠 계단은 1942년 미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립했는데, 안전 문제로 지난 3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호놀룰루 시당국은 애초 하이쿠계단의 보수 비용과 책임 등의 이유로 철거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번에 3,600명의 주민들이 계단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제출하면서 이날 수도위원회는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았다. 하이쿠 계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매일 불법 쓰레기 투척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보존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계단 철거를 주장하는 청원도 18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의 댓글
양측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네요. 인근거주라면 불편, 그러나 철거가 된다면 무척 섭섭할듯.
보존은 하되 여러가지 규칙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어도 닌짜 천국으롶직행할까 무서워서 못가보고 나중으로 미뤘는데..이대로 없어질 위기였다니..
지인이 저쪽 인근에 사는데 스트레스 받고 있다네요.
저 계단이1942년 미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립됐다는건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