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차이나타운에 설치된 대부분의 감시카메라(CCTV)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놀룰루 경찰국(HPD)이 차이나타운의 감시용 CCTV 26개 중 20개가 작동이 되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되어 있다고 최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CCTV는 설치된지 20년 이상이 되어 더 이상 부품을 구할 수가 없다며 모두 새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HPD측은 밝혔다.
호놀룰루 시당국은 지난해 차이나타운의 CCTV 업그레이드를 위해 예산 20만 달러를 배정했지만, 아직까지 CCTV 교체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당국은 2019년 와이키키에 구축된 최신 CCTV 시스템을 차이나타운에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타운은 마약, 범죄 외에도 홈리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 지역의 CCTV 재설치가 시급하다”고 캐롤 후쿠나 시의원(차이나타운 지역)은 말했다. 그는 “CCTV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호놀룰루 경찰국과 시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CCTV를 설치해도 이를 모니터링할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감시카메라를 전담해서 모니터링할 직원이 없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차이나타운 커뮤니티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니터링 업무를 일부 담당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봉사자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쿠나 시의원은 시당국이 지난해 책정한 예산은 내년 6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서둘러 HPD,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단체와 협의해 CCTV 재설치 사업을 추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