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인 65%는 아직도 실업수당 받지 못해
코로나19로 인해 하와이에서 2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가운데 실업급여마저 제때에 나오지 않아 실직자들을 두 번 절망에 빠지게 하고 있다.
4월초에 실업수당을 청구한 한 주민은 “한달이 다 된 지금까지 실업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메일을 15번이나 보내도 답변 조차 없다”고 절망했다.
메이시 백화점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또 다른 하와이 주민은 “2주 만에 실업국으로부터 청구 컨펌 이메일을 받았지만, 그 뒤로 한 달 넘게 실업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녀는 “처음엔 실업국 직원들도 바쁘니깐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하고 생각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전화도 안되고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안되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방정부 부양금 1,200달러도 아직 받지 못해 당장 5월 주택 모기지 이자를 어떻게 내야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RS 통계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37만명 정도만 4월 중순 은행계좌로 1,200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노동국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까지 총 22만9,142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으며 이중 8만1,507명에게만 실업급여가 지급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아직도 실업보험금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다.
노동국은 주 공무원 700여명을 자원봉사자로 긴급 투입해 클레임 처리를 돕고 있지만, 여전히 콜센터 전화는 연결이 어렵고, 실업국 홈페이지는 종일 ‘High Volume’ 메시지만 뜨고 있다.
특히 지난 주부터 자영업자, 프리랜서, 우버 운전기사 같은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도 실업수당을 신청하면서 실업수당 적체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국은 지난 29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 실업수당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이틀 동안 7,500명이 벌써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국은 5월 중순부터 이들의 접수를 순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미 의회는 실업급여 대상자를 확대해 기존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 프리랜서, 우버 운전기사 등도 신청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4개의 댓글
정말 하루종일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을 매달려도 접속이 어렵다는게 분통터져요.
인내심의 한계로 성질버리게 생겼음
저 또한 현재 몹시 분노중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난리입니다. 접속 어렵다고. 애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