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 식료품 가격 2.6% 상승…계란은 16% 올라
코로나19로 육류 등 식재료 가격이 오르자 미국의 일부 식당들이 ‘코로나19 할증료’를 별도로 청구하기 시작했다.
14일 폭스뉴스는 미주리주에서 최근 음식값에 5%의 코로나19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식당과 카페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 웨스트플레인의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는 이번 주부터 식자재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할증료를 손님에게 청구하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식료품 물가는 평균 2.6%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46년 만에 최대치다.
계란은 16.1% 급등했고, 가금류(4.7%)와 쇠고기(3.7%), 돼지고기(3.0%), 빵(3.7%) 가격이 모두 올랐다.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고기와 돼지고기, 해산물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해 모든 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대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며 원재료 수급 사정이 나아지면 추가 요금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영업을 근근이 유지하고 종업원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선 코로나19 할증료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러한 코로나19 추가 요금은 테네시, 미시간, 캘리포니아주 식당으로 번지고 있다.
고객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코로나19 할증료가 찍힌 영수증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원가 상승을 손님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항의 전화를 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어려운 동네 식당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추가 요금을 선뜻 내겠다는 반응도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2개의 댓글
물가상승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요즘 가격표의 가격 올리는 것을 이해합니다만 할증료 방식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그냥 가격을 올렸다면 주문단계에서 이미 인지했기에 좀 나았을것을.. 나중에 영수증에 합산되면 뒤통수 느낌이라서인가..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