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응모델 선택한 하와이 주정부
하와이는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을 위해선 먼저 수치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9일 현재 하와이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580명으로 이중 회복된 완치자가 414명이다. 사망자는 19일 1명이 추가돼 총 10명 이다.
이 수치를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 받고 있는 한국과 비교해 보자.
사망률은 한국이 2.21%, 하와이는 1.72%로 조금 낮다. 참고로 전세계 평균 사망률은 6.98%이다.
완치율은 한국과 하와이 모두 70%로 동일하다.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20명, 하와이는 41명으로 하와이가 2배 높다.
하지만 미전국 평균치가 인구 10만명 230명 인것을 감안하면 하와이는 4.5배 정도 낮은 수치다.
그럼 하와이 주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한 달간 대응한 조치들을 살펴보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지난달 중순 여행객들에게 “하와이 방문을 최소 한 달간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관광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하와이 정부 입장에선 파격적인 발표였다.
이런 호소에도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지 않자 주지사는 다시 강력한 조치를 꺼내들었다.
하와이 입국자를 대상으로 관광객은 물론 하와이 주민까지 14일 의무 격리토록 한 것.
관광객은 2주간 자가격리 비용까지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결국 당분간 하와이에 오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로 인해 하와이 방문객은 전년대비 90% 이상 감소했고, 결국 100여개가 넘는 호텔들이 줄줄이 영업중단을 선언했다.
하와이 주민들에게도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과 술집, 쇼핑센터, 심지어는 공원, 해변까지 폐쇄됐고 종교행사를 포함한 10명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곧이어 주 전역에 자택대기명령인 Stay-at-home order가 긴급 발령되었고 급기야 부활절 주말에는 3일간 야간통행금지령까지 발표됐다.
이같은 조치로 하와이내 신규 확진자 수는 4월3일 31명을 기록 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신규 환자는 평균 11명을 기록 중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바로 공격적이고 신속하게 대규모 검사를 실시한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을 하와이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 보건국 책임자인 앤더슨 박사는 “한국은 코로나 검사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이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통제 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한국처럼 신속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직접 한국의 대응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조시 그린 부지사도 “한국의 검사방식으로 하와이도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와이는 3월22일부터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을 미 50개 주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채택하고 있으며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적극 검사해 즉각 격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와이 내 코로나 검사건수는 24,028건으로 이는 한국의 100명당 1.0명 꼴보다 높은 1.7명에 이르고 있다.
일본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코로나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과 달리 하와이는 일찌감치 한국의 대응 시스템을 수용해 초기에 코로나 확산을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성공 요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자발적인 참여다.
한국 역시 정부의 발빠른 대응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적표를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와이도 이번 코로나19의 성공여부는 바로 주민들의 동참 여부다.
때마침 20일부터 오아후 전역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거리두기도 더욱 강화됐다.
하와이 주정부가 한국 모델을 해법이라고 믿듯이 하와이 주민 역시 한국 시민처럼 정부를 믿고 스스로 코로나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듀이 김 기자–
16개의 댓글
좋은 기사입니다. 그렇잖아도 열심히 자택대기명령 및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지키고 있는데 정말 하와이가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희망이 보이는 느낌이에요. 이대로면 우리 잘 헤쳐나갈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하와이주의 강력정책에 찬성이며 열심히 실찬붕인 1인입니다.
힘들더라도 이대로 강력하게 다들 협력한다면 하와이는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공감합니다
하와이주민들은 똘똘뭉쳐 잘 극복할거라 믿습니다!!!
오오오!!! 하와이가 그리고 하와이 주민이 많이 선방중이네요. 뭐지? 이 긍정작인 느낌은
네 그래도 희망적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김장의 끈을 놓지말고 수칙을 지켜나기는 것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기자님의 말씀대로 하와이 주민은 주의 방침을 믿음과 동시에 열심히 우리의 자리에서 철저히 수칙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맞아용
우린 할수 있어요!!!!!!!!!!!!!!!!!!!
하와이가 잘해나가고 있는 거였네요. 조금만 더 다같이 힘을 내서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요. 홧팅!!
Go Go ! We can do it
“사망률은 한국이 2.21%, 하와이는 1.72%로 조금 낮다. 참고로 전세계 평균 사망률은 6.98%이다.”…며칠 전 조사기준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빋는 한국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 하와이가 질하고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움과 자링스러움..그리고 그간의 노력에 보상이되는 느낌.
저도 그런 느낌입니다.
한국 대응모델 선택한 하와이 주정부, 특급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