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장 문 닫아, 맥주 귀한 몸…메탄올 술 직접 제조
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맥주공장이 문을 닫자 주민 100여명이 밀주를 만들어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멕시코에서 밀주를 마시고 숨진 이들의 숫자가 최소 138명에 달했다.
멕시코에선 코로나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모델로그룹과 솔 맥주를 만드는 하이네켄이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자 맥주 재고량이 한 달만에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맥주 값이 두 배 뛰기도 했다.
이에 일부 멕시코 주민들은 불법으로 직접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푸에블라주 중부에선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신 53명이 숨졌다. 메탄올은 실명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 밖에도 중부 모렐로스주와 동부 유카탄주, 베라크루스주에서도 밀주로 인한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멕시코 위생당국은 코로나19 봉쇄 기간동안 밀주를 전문으로 하는 폭력 조직들이 현 상황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에틸알코올 대신 메탄올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1개의 댓글
요즘 같은 상황에 술이 필요하긴 하지만서도 아무리 그래도 메탄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