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한때 99%까지 감소했던 관광객이 하와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와이키키 해변은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와이키키 호텔 객실 점유율은 50%까지 올라갔다.
한 동안 사라졌던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자, 하와이에서는 ‘주민 우선주의(Local First)’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일부 비치와 공원을 주말에는 하와이 주민들만 이용하도록 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하와이 주민들은 자신들의 휴식공간이 여행객들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주말만큼은 여행객을 피해 하와이 주민들이 마음껏 비치나 공원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마우이 카운티는 해변 주차장 절반을 하와이 주민 전용으로 지정하고 관광객에게는 주차료를 별도로 받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일부 해변과 관광지에 투어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논의 중이다. 더 나아가 일요일에는 투어 차량 운행을 아예 금지하자는 법안도 선보였다.
더불어 투어 차량의 불법 주정차에 대한 벌금도 5배 증가한 최대 5000달러로 크게 올리기로 했다. 그동안 투어 버스가 아무곳에서나 손님을 내리고 태우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왔다.
하와이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도 쌓여가고 있다. 하와이 관광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많은 하와이 주민들은 여행업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주민들의 삶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버 투어리즘 문제는 하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다. 일부 관광 도시에서는 관광객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
하와이도 일부 관광지의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나섰다. 하나우마 베이의 경우 하루 입장 가능한 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했다.
하와이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지난 1년 동안 관광객 없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관광객이 없자, 해변의 주차 공간은 여유가 생겼고 식당과 쇼핑센터에서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면서 환경파괴와 교통체증, 소음 등 여러가지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지침인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일부 관광객 때문에 안티 투어리즘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와이 정부는 침체된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만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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